작은 정원과 분수대를 사이에 두고, OO은행과 OOO보습학원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서울 근교의 서민 아파트 상가. 이곳에 매일 시험지 채점하고 칠판 지우개 털고 말 안 듣는 아이들과 씨름하는 학원강사 원주(전도연 분)와 학교다닐 때까지 합하면 23년동안 지각 한 번 하지 않은, 그러나 정작 본인은 ‘성실하다’, ‘진국이다’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은행원 봉수(설경구 분)가 있다.
스물 일곱의 그녀, 원주는 안다.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지를. 그러